베이킹소다 사용법,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헷갈린다면

베이킹소다 사용법,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헷갈린다면

베테랑 주부들이 말하는 살림 필수 아이템, 마법의 가루를 알고 계시나요? 주부들이 인정한 마법의 가루는 바로 베이킹 소다입니다. 거의 모든 집집마다 한 봉지씩은 가지고 있지만, 막상 사용할 때는 천연 물질이라 일반 화학세제보다 별로일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베이킹소다 사용법을 실천해보면 오히려 흡착 효과가 좋아 오염물질 제거에 효과적이고, 사용 뒤 광택까지 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아직도 빵 만드는 재료로만 알고 계시는 분, 오로지 화학세제만 사용하는 분, 사용 방법을 몰라 구연산 과탄산소다와 함께 섞어서 쓰시는 분들이라면 그 원리만 이해해도 어디에 어떻게 쓰는지 헷갈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베이킹소다 사용법에 대해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끈적끈적한 얼룩에는 알칼리성의 베이킹 소다가 제격

들러붙어 보기 싫은 때를 지워내기 위해 각종 화학세제를 꺼내 박박 문질러 닦을 때가 있으시죠? 베이킹소다 사용법을 먼저 이해한다면 힘들이지 않고, 굳이 어떤 상황에서 써야 하는지 얼룩만 딱 봐도 알 수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얼룩 때의 성분을 보는 것인데요. 베이킹소다 사용법은 물에 녹으면 알칼리성이 되기 때문에 알칼리 성분으로 산성의 성질이 가진 때를 골라서 닦으면 들러붙고 닦기 힘든 산성 성분의 얼룩 때가 아주 쉽게 중화되어 성질이 변하게 됩니다. 

이때 얼룩 때가 흐물흐물하게 녹으면서 쉽게 제거할 수 있는 원리인데요. 산성 성분을 가진 때를 구분할 때는 딱 한 가지만 기억하시면 되는데, 바로 만졌을 때 끈적끈적하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주방 후드에 잔뜩 붙어있는 끈적끈적한 기름때, 방충망에 붙은 끈적한 미세먼지 때, 환풍기, 가스레인지, 음식물 쓰레기, 각종 냄새 등에 있는 끈적한 때들이 바로 베이킹 소다가 필요한 산성 성분의 때입니다.

반대로 알칼리성 얼룩 때는 딱딱하고 흰 얼룩들을 말합니다. 싱크대에 보시면 석회질이 붙어있는 것 같은 흰 얼룩의 물때라던가 비눗갑에 있는 비누 얼룩, 냄비에 남아있는 흰 얼룩, 수도꼭지 얼룩, 변기 때 같은 것들이 알칼리성 때입니다. 이런 딱딱한 때들을 청소할 때는 반대 성분인 산성인 구연산을 이용해 중화시키면 손쉽게 청소할 수가 있습니다.

베이킹 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를 섞는다?

천연 세제를 쓰고는 싶지만 베이킹소다 사용법을 잘 몰라서 천연세제 3총사인 베이킹 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를 섞어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섞어서 사용하는 이유는 더 좋은 세정 효과를 보기 위함이지만 앞서 알아보았듯이 산성과 알칼리성으로 서로 반대 성분이 성질들이 만나면 오히려 세제들의 성질이 중화되어 세정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쉽게 말하자면 -2만큼의 산성과 +2만큼의 알칼리성이 만나면 0으로 중화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천연세제를 섞어서 사용하셨다면 하나만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양쪽의 효과를 모두 볼 수 없기 때문에 한 가지를 용도에 맞게 사용하여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베이킹소다 사용법

친환경 주방 세제 

프라이팬에 고기를 굽거나 요리를 한 후 설거지를 할 때 팬에 희석된 물을 넣고 설거지를 하거나 심할 경우 불에 끓이면 기름이 말끔하게 제거됩니다. 끈적이는 기름때를 닦은 수세미는 희석된 물에 담가 한 시간 방치 후 말려주는 것이 좋으며, 냄비가 타거나 변색되었을 때 희석된 물을 넣고 끓인 다음 수세미로 닦아줍니다.

주방 청소

물때, 찌든 때가 낀 싱크대나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를 희석된 물을 뿌려 닦으면 얼룩은 물론 광택까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로 세척하기 어려운 전자레인지는 스펀지에 묻혀 문지르면 찌든 때와 냄새까지 제거되며, 주방 타일에 튄 기름이나 오염에 희석액을 뿌려 헝겊으로 닦아줍니다. 

탈취 효과

종이컵에 가루를 담아 냄새나는 신발장이나 냉장고에 넣어두면 탈취 효과가 있습니다. 도마에 가루를 문질러 닦아주면, 김치 냄새나 음식 냄새를 제거하고, 주방 세제로는 김치통에 베인 냄새가 빠지지 않을 때에는 희석된 물을 넣어 1-3일가량 방치한 후 닦아주면 유용합니다. 

화장실 청소

수세미에 가루를 도포하고 물을 살짝 묻혀 욕실의 가벼운 오염 때를 문질러 청소합니다. 배수구에 가루를 넉넉히 뿌리고 30분 후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악취가 사라지고, 타일 사이에 낀 찌든 때에 가볍게 문지르면 도움이 됩니다.

천연 세탁세제

세탁기를 돌릴 때 가루를 한 스푼 넣으면 누런 때나 얼룩, 빠지지 않는 쾌쾌한 냄새를 없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과탄산소다와 함께 넣고 뜨거운 물로 가동하면 세탁조 청소가 되어 깨끗해집니다. 

 

베이킹 소다하면 대표적인 친환경 세제로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청소를 하다 보면 워낙 화학 세제가 잘 나와있어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내 가족을 위해, 환경을 위해서라도 의식적으로라도 천연 세제를 사용하려고 노력해야 하겠죠. 집안 곳곳을 살펴보면 욕실에서 씻는 일들, 주방에서 화학세제로 닦은 그릇에 밥을 먹고, 냄비에 음식을 하는 일들, 화학세제로 세탁한 옷을 매일 입는 일까지 도대체 우리는 얼마나 많은 화학 물질에 싸여 있는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제부터라도 베이킹소다 사용법으로 조금만 화학세제에 노출을 줄이고, 혹시 모를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천연 세제를 사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